
나흘 밤 낮으로 달리고 또 달리던 열차...낯선 풍경에 처음에는 신기하고 설레었지만..끝없이 펼쳐지는 황량한 풍경과 좁은 열차 여행에 점차 지쳐져 갈 무렵...드디어 우리의 도착지점인 이르쿠츠크 역에 도착 하였다.
날아 갈 듯한 해방감에...비록 반토막 짜리 횡단 여행이었지만..어쨋든 이 겨울에 해 냈다는 성취감....
피곤함은 다 날려 버리고..또 다시 미지의 세계로 출발.....
이르쿠츠크 역


28일 간 동고 동락했던 동료...늘 만나면.반갑고. 여행 이야기만 나오면 입가에 슬그머니 미소를 흘리며,
여행 추억담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민박집 주인 푸틴(자칭)이 바이칼 호를 가장 잘 보기 위해 마을 뒷산으로 안내를 했다...눈에 푹푹 빠져 가며 산을 오르는데..
너무 추워 10분도 서 있기가 힘들었지만...오르는 동안에는 등에 땀이 배였다.
마을 뒷산은 스키장이었다.

우주에서 보면 파란 지구에 바이칼호는 보석 처럼 박혀 있다..
스키장에서 내려다 본 바이칼호

스키장 에는 분위기 좋은 작은 통나무 카페가 있다...꽝꽝 얼어 붙은 추위에 따끈한 커피 한잔...
얼어붙은 온 몸과 맘을 녹인다..
처음엔 커피를 마시고.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너무 맛있어 두개씩 사먹고는 그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구만....
분홍모자, 분홍색장갑, 분홍색 코트!
고마운 분홍 할머니! 오토바이타고가다 우리에게 잡혀 짜증내고 씩씩거리던 총각!
새삼 그리워진다. 자칭 푸틴아저씨, 아주 예쁜 딸. 모두들 잘 있겠지.
아이스크림 팔면서 수줍어 어쩔줄 모르던 아가씨 관심보이던 택사마!ㅋㅋㅋ
다음은 모스크바 이야기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