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사의여행스케치] 잉카 도시 마추픽추
고생 고생 3박4일 걸린 45㎞ 산길
허걱, 원주민들은 단 몇 시간 만에…

왼쪽 위부터 1일째 캠프장, 2일째 캠프장, 3일째 캠프장 인근의 유적, 4일째 마추픽추.
잉카의 잃어 버린 도시 마추픽추에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잉카의 옛 수도인 쿠스코에서 기차를 타고 인근의 아구아 칼리엔테(온천이라는 뜻)까지 간 다음, 버스를 타고 산을 올라 매표소가 있는 정문으로 들어가는 방법이다. 하루 혹은 넉넉히 이틀이 소요되는 일정이다.
다른 하나는 가이드와 함께 마추픽추 외곽의 산기슭에서부터 고대 잉카인들이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걸어가는 방법이다. 2일 코스, 4일 코스, 5일 코스 등이 있고 현지 여행사에서 예약할 수 있다. 옛 잉카인들이 다니던 길로 관광객이 몰리기 전의 마추픽추를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대신 하늘이 노래지도록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나와 친구들이 선택한 것은 가장 일반적인 4일짜리 카미노 잉카(잉카 트레킹이라는 뜻)였다. 산속에서 만나는 잉카 유적들을 설명해 줄 가이드, 텐트와 식량을 운반해 주는 포터들이 동행했다.
첫째 날은 무난하게 짧은 거리를 걸어 산속의 작은 마을에 도달했다. 하루 200여 명으로 여행객의 입산을 제한하고 있다는데 그 인원이 각기 다른 여행사별로 나뉘어 한 장소에서 머무르게 된다.
둘째 날이 가장 힘들었다. 4200m에 이르는 산등성이를 넘어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같이 간 친구 하나가 고산병으로 쓰러져 버렸다. 증세를 완화시킨다는 코카잎을 통째로 씹게 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그는 산소 부족으로 힘든 밤을 지새워야 했다.
셋째 날에는 본격적으로 고대 잉카의 길에 접어들게 되었다. 깊은 산중에 험한 곳만 골라잡아 길을 낸 그들이 경이로울 뿐이었다. 도중에 여러 유적을 보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오전 10시 무렵 우리를 빠르게 제치며 달려가는 잉카 원주민들의 존재였다.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가끔 열리는 달리기 대회에 참여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우리가 나흘간 죽을 고생을 하며 걷는 45㎞의 산길을 그들은 단 몇 시간 만에 완주한다는 것이었다. 맘마 미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넷째 날. 아직 너무도 깜깜했던 새벽부터 걷기를 시작했다. 발바닥은 이미 만신창이가 돼 있었지만 걸음은 가벼웠다. 사흘 동안의 힘든 여정을 감당해 낸 덕에 조금 뒤면 그곳, 마추픽추에 도달할 것이었기 때문이다.
* 이 글은 글쓴이 오영욱님의 동의를 받아 운영자가 올리는 글입니다.
* 자료출처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ctg=1210&Total_ID=264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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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마추피추.. 꼭 가보고싶은 곳인데.. 진짜 사진은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