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십자군성이라고 불리는 크락데슈발리에는 홈즈에서 좀 더가야 한다. 그러니까 하마에서 홈즈로 미니버스를 타고 갔다가 거기서 다시 미니버스로 갈아타고 가야하는 것이다. 리아드호텔에 있는 방명록에는 크락데슈발리에 가는 법이 많이 적혀있었는데 버스 시간편도 잘 않맞고 해서 울 신랑이 그냥 호텔에서 하는 투어로 가자고 한다. 이 투어가 그냥 교통편만 제공되고 입장료 식사비용등은 각자 부담하는 거다.(1인당 800sp) 크락데슈발리에외에 Masyaf시타델, 그리고 무슨 성당 이렇게 세군데를 다녀오는 코스이다.

아침에 일어나 호텔 리셉션 옆에 있는 보조주방에서 점심에 먹을 달걀을 삶았다. 근데 압둘라가 보더니 거기 주방은 손님접대용 차만 끓일 수 있는 곳이라고 우리보고 위층에 있는 주방을 사용하란다. 정보북에 의하며 한국사람들이 거기와서 음식을 많이 해먹은 걸로 보이는데 윗층 주방도 사용 전에 꼭 허락을 맞고 오후 6시까지만 쓸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그냥 간단하게 달걀만 삶고 물을 끓여 컵라면을 먹었으므로 그냥 리셉션 옆에 있는 보조주방을 사용했다. 이 리아드호텔 정보북이 아주 유용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우리는 이미 다마스쿠스와 팔미라를 다녀온 뒤라서 별로 도움이 안됐다. 그 정보북에 우리가 다녀온 곳 정보를 몇 쪽 남기고 왔다. 

오늘 투어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우리 부부 외에 4명이 더 있었다. 미국 여자애 2명과 남자 애2명. 영어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우리는 그냥 바깥 풍경을 보면서 가고 그 4명은 첨에 열심히 떠들더니 좀 있다 지쳤는지 잠잠하다.

처음에 간 곳은 시타델. 입장료 75sp. 그냥 높은 곳에 있는 돌로 만든 성이다. 매표소에서 입장하는 사람마다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물어보고 팜플렛을 나눠줘서 우리는 한국어 팜를렛이 있는줄 알았다. 근데 우리가 한국에서 왔다니까 표파는 아저씨가 굉장히 반가워하면서 내민 팜플렛은 영문판 이었다.ㅠㅠ. 높은 곳에 있는 성이라 그런지 바람이 엄청 분다. 다른 애들도 별 감흥이 없는지 금방 둘러보고 내려온다.

산길을 꼬불꼬불 돌아 무슨 성당에 도착했다. 뭐 꽤 유명한 곳인지 외국 단체애들이 많이 와있다. 우리는 잘 모르므로 그냥 패스.다음은 그 유명한 크락데슈발리에. 성에 도착하기 전에 길가에 차를 세우더니 우리 보고 내리란다. 내려서 보니 멀리 성이 보인다. 거기가 나름 포토존이었던 것이다. 우리 보고 사진을 찍으라고 한다.

크락데슈발리에성.jpg

멀리서 본 크락데슈발리에-굉장히 큰 성이다.

크락데슈발리에는 엄청 넓었다. 그 높은 곳에 성을 짓느라 엄청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망 좋은 곳에 올라가 가져온 삶은 달걀과 맥주를 먹었다. 돌아오는 길에 우리 일행은 모두 조느라 정신이 없었다. 차 타는 것이 많이 피곤하다.

저녁엔 정보북에서 본 아주 맛있는 조각케잌을 파는 가게를 찾아갔다. 수차 있는 곳에서 무슨 성문처럼 보이는 곳을 지나 쫌만 올라가면 있다.  정말 예쁘고 맛있는 조각케잌들이 25sp-40sp 사이. 명함도 한장 가져왔는데 시리아말로만 쓰여있으니 통 뭔 글자인지 알 수가 없다.

터키로 갈 날짜가 며칠 남은지라 울 신랑이 좋아하는 바다가 있는 라타키아로 가기로 결정했다. 라타키아는 원래 예정에 없던 곳이라 아는 것이라곤 달랑 라타키아호텔 이름 뿐이다. 라타키아에서 알레포가는 기차길이 해변을 끼고 가는 거라는 얘기는 들어서 그 부분이 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