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야한다는 생각에 잠을 제대로 못잤다. 어쨌든 6시에 일어나서 택시를 타고 라타키아 기차역에 도착했다. 간단히 기차에서 먹을 간식을 사고 플랫폼에 들어가니 엄청 낡아보이는 기차가 서있다.
신랑이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해서 기차앞에 기다리고 서 있으니 시리아 사람들이 계속 흘끔거리며 쳐다본다. 역시나 시리아 여행객들의 구경거리가 되었다.
기차에 타니 내부는 좀 낡았지만 맨 앞자리라 다리도 뼏을 수 있고 괜찮다. 졸다 깨다 알레포역에 도착했다. 7시 10분 출발 기차를 탔는데 알레포에 12시 30분경 도착했다. 오늘 밤 9시에 아다나 가는 기차를 예매했기에 배낭을 기차역에 맡기고 알레포를 돌아보려고 경찰에게 갔더니 기차표에 사인만 해주고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보란다. 인포메이션 센터에 짐을 맡기려고 했더니 예쁘장한 인포메이션 아가씨가 단호하게 "No!"를 외친다.
할 수 없이 배낭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투어리스트 호텔에 짐을 맡겨보려고 기차역 앞에서 택시를 탔다. 머리에 터번을 쓰고 긴 수염의 택시 기사가 투어리스트 호텔을 안다고 해서 탔는데 알기는 뭘 알아? 다른 가게에 가서 멈추더니 그 주인에게 물어본다. 그래도 잘 모르는 것 같아 의심스럽더니만 아니나 다를까 뱅뱅 돌다가 쉐라톤 호텔 앞에 세워준다. 그러더니 100sp를 달란다. 울 신랑이 막 화를 내며 욕을 하고(한국말로) 50sp를 던져주고 내렸다.
시계탑을 찾기는 했는데 막막하다. 투어리스트호텔 주소에 있는 거리 이름을 말했더니 한 가게 아저씨가 알려준다. 큰 길가에 카이로 호텔 간판이 보이고 투어리스트 호텔은 그 안쪽 골목에 있다. 이러니 찾기가 어렵지. 들어갔더니 종업원이 "Full"이란다. 우리는 오늘 여기서 안 자고 짐만 맡길거라고 했더니 200sp를 달란다. 도둑넘들. 배낭이 무거워 울 신랑이 걍 맡기자고 한다.
짐을 맡기고 밖으로 나와 점심 먹을 곳을 찾다가 깨끗해 보이는 가게에 들어갔더니 햄버거집이다. 굉장히 푸짐한 햄버거를 사먹었다. 역시 우린 외국인이라고 물 마실 컵도 갖다 주고 친절하다.
햄버거집을 나와 알레포 박물관에 갔다. 호텔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다. 다마스쿠스 박물관 보다는 작지만 꽤 많은 유물들이 있다. 다 둘러 보고 입구에서 아저씨에게 알레포성 가는 방법을 물어봤더니 택시 타라고 하며 택시기사에게 보여주라고 시리아어로 종이에 써준다. 무사히 알레포성에 도착. 입구에서 신랑이 계속 먹어보고 싶다던(아저씨가 요상하게 생긴 통에 있는 것을 컵에 따라줌)차를 한 잔 사서 마신다. 신맛이 난다나?
알레포성을 쭉 둘러보고(뭐 성 내부는 어디나 비슷비슷하다) 천천히 걸어서 시내로 돌아왔다. 저녁을 먹으려고 헤매고 다니다가 골목 안쪽에 밥이 있는 식당 발견! 일단 위치 잘 알아두고 나와서 술파는 가게 찾아서 맥주 한 캔씩 샀다. 맥주값은 하마보다 약간 싸다. 식당에 가서 밥이랑 커리 비슷한 것 시켜서 맥주와 같이 먹고 호텔 가서 짐 찾아 역으로 갔다.
알레포성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