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아이 둘 놓고 팽팽히 놀다가 제작년 가까운 지인의 인연으로 5개월의 출산휴가 대타로 일을했던 적이 있다.
그러고는 그곳이 인연이 되어 작년 3월부터 일을 시작하게 됐다.
재미있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 마음을 많이 열게 만들었다.
무엇이든 날 고집하지 말고, 상대에게 배우려는 편안한 마음이 훨씬 컸다.
상반기가 지나고 하반기가 들어서면서 진행해 온 그림이 차츰 밑그림이 그려진 곳에 채색이 되다보니
여기저기에서 거는 태클을 겸손하게 처리하지 못했다.
아니 이미 마음에 빗금을 긋고, 상대를 대하니 일은 일대로 따로 굴러가고
사람과 사람 관계도 터무니 없는 관계로 뒤섞여엉클어져 갔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서 많이 우울해졌던 시간을 그나마 짧게 끝낼 수 있었던 것은
그래 이 일을 마치면 여행을 다녀오자 과감히 한달은 쓰자.
1년 이렇게 열심히 살면 한달은 나에게 줘야하는 당연한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그 선물이 아직 남아 있는 나의 생을 행복으로 이끄는 눈에 보이지 않는 끈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사업이 마무리가 되고,
..
..
내 뜻대로 진행이 되지 않았다.
이미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톱니바퀴의 방식안에 끼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 있는 모습.
하지만 무엇인가 결단을 내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래서 2월 한달을 쉬어야겠다는 결단을 내렸고
급하게 여행을 준비중이다.
여기저기 드나들던 카페를 뒤지고 정보를 수집하고 갈곳을 물색해 보지만
맘만 바쁘지 아무것도 모르겠다.
.. .. .. 며칠을 그렇게 보내다
출발점과 마지막점만 갖고 시작을 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니 훨씬 여유롭게 정보가 들어와 정리가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여행내내 아니 지금도 여행은 나를 재촉해서 무엇을 얻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무엇을 원하는지를 살피면서 움직이는 여유로움을 살아보는 행복한 기회라는 생각을 놓치말아야겠다.
언제 어디로 가냐고요?
지금은 이집트 시리아 터키 정도를 찾아보고 있어요.
어렴풋 사막투어, 시나이투어 그정도
그리고는 걷고 또 걷고 또 걷겠다는 생각이요.
여행길에서 만나지는 인연이 이 글을 볼 수도 있겠고, 다녀와서 그사람이구나! 할 수도 있겠지요.
그 생각만해도 피식 웃음이 머무네요.
좋은밤.
떠나십시요.
'내 안에서 무엇을 원하는지를 살피면서 움직이는 여유로움'을...
화두로 삼고 여행하시면 의미있는 여행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좋은 여행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