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기회가 된다면 ‘세계여행을 가야지’ 하는 꿈을 꿨습니다.


 이렇게 막연하게만 생각하던 그 꿈을 대학교에 가면서부터 하나씩 이뤘습니다.


 2002년 월드컵의 열기가 강해서였을까?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2006년 월드컵은 우리나라가 아닌 독일에서 보자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그 때 진심으로 한 말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 말이 진심이어서 조금씩 돈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대학에 올라가 보니 2006년은 군대에 들어가야 할 것 같아 월드컵의 꿈은 접었습니다. (제가 05학번이거든요.) 그렇다고 여행의 꿈까지 접은 것은 아니기에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이 여행은 ‘무작정’이란 말 밖에 어울리는 게 없었는데, 무작정 ‘가자!’란 생각으로 아무 준비도 하지 않고 떠났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은 것도 아니고 인터넷 카페에 가입해 정보를 모은 것도 아니었죠.

 그런데 막상 비행기에 타니 무작정 떠난 이 여행이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후회해도 늦은 일이니 그저 그 도시에서 끌리는 곳으로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사실 한국어가 들리는 곳에 가면 어떻게든 해결 되겠지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요.



 제가 처음 도착한 곳은 프랑크푸르트였는데 저는 이곳에서 베를린으로 가야했습니다. 베를린에 사촌 형이 공부를 하고 있어서 그곳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하려 했죠.


 유럽을 너무 우습게 본건가? 막상 베를린으로 가려하니 저의 짧은 영어실력으로는 도저히 모르겠고 전화를 하려고 해도 사용방법을 몰라서 엄청 고생하면서 다음말 베를린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바로 도착 날 도착했어야 했는데 프랑크푸르트에서 베를린에 가던 중 퀼른에 대성당이 있다길래 내려서 사진을 찍었는데 늦어서 다음날 도착했습니다. 사촌 형이 연락도 없이 늦어서 엄청 걱정했다고 해서 조금 미안해졌던 기억이 나네요.


 사촌형 집에서 이런 식의 여행은 안 되겠다 싶어서 정보를 찾아봤습니다. 인터넷카페에 가입해서 찾아보고 여행 책을 정독했어요. 베를린 여행은 사촌 형의 안내로 잘 마쳤습니다.